켈베티알 (170806 달의궁전) 후기
별 내용은 없구 짧게짧게 감상만 잊기 전에 써놓기
로그는 여기, 로그 후기 둘 다에서 달의 궁전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 주세요. 스포를 읽으시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수 없게 됩니다!
- 언제나 낄낄 잘 노는 껠베의 저력은 본 플레이 전날 저녁 스탯을 찍을 때부터 발휘되었는데 . ... ... 막내의 근력 18과 멘탈 8의 빈익빈 부익부 (ㅋㅋ) 아스카의 다리몽댕이 뽀각난 민첩 6과 평균보다 못생긴 아이돌의 외모 8 . ... 하야오의 득도한 부처 멘탈 18 등등 .............. . ... .... 환장하는 요소가 많았음 (외모도 필요한 스탯이래서 결국 민첩 외모 둘 다 리다이스 했는데 16 13 나와서 졸지에 은하철도 999 캠퍼스킹카 되어버렸지만;) 그리고 스탯 분배에서는 다들 미친 듯이 신체능력과 주먹 (ㅋㅋ) 에 분배해서 엣님한테 정말 켈베 같다는 코멘트를 ㅋㅋㅋㅋㅋㅋㅋㅋ 들였다. 욜로 파티피플 ㅋ ㅋ ㅋ ㅋㅋㅋㅋ 심지어 난 나름 켈베의 피지컬 최약체 설정 지키려고 학문에 스탯 맣이 분배했는데도 주먹이 두 번째로 높은 스탯이었음 ....... (다시 또 재분배하기는 함)
- 스탠딩 나오는 게 너무 신기했는데 . ... 말 할 때마다 아스카 얼굴이 나와서 튕겨나오긴 했다 (ㅋㅋ) 그 외에도 브금도 바뀌고, 주사위나 키퍼 지시에도 효과음 하나하나 들어가고. 툴이 정교해서 감탄했음.
- 의문의 주사위 킹이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망하고 쓸데없는 데서만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장에 꼬챙이가 되어 꽂힌 시체들 보고도 산치 겨우 1 깎이고 ... 거기까진 좋았는데 . ... . 광ㅇ기 걸려서 하야오랑 싸울 때 하필 실패를 노리고 킥을 했ㄹ는데 (ㅋㅋ) 판정치 15를 9로 성공해서 . ... .... 야 주사위 미친놈아 !!!!!!!!!! 하고 울었다. 더 환장하는 건 하야오가 제압을 크리티컬로 성공해서 가죽벨트에 손목 묶여서 제압당함. 팀킬할 때만 운이 좋은 켈베 . .. ...
- 추리 위주의 시나리오 . ... .. 였는데 . ..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캐입 티알피지의 묘미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켈베의 누구도 추리를 시도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다소 빡쳐 있던 건 그나마 아스카 정도였고 다들 어?; (당황) 어 ... 어카지? 어케 나가지? '-' . ... (기웃기웃 .... ) <- 이게 메인 컨텐츠였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중엔 멘ㄴ마가 되었지만 . .. 배려덕목의 켈베는 . ... 사람이 좀 NPC 성질도 건드려 보고 인마도 버려 보고 해야 하는 건데 NPC가 화내면 앗 실례했습니다 ... (쭈굴) 하고 방에서 나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애가 있으면 딱 봐도 수상한 애인 데다 나중엔 인외인 게 분명해졌는데도 일단 애니까 안전한 곳에 안아다 바래다 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... 들어계시잖아 ........... (패드립이 아니예요 ㅠ ㅠ ㅠㅠㅠ 팩트였음 .. ... ) 하고 애가 안고 있던 관도 안 건드리고 . ... 우리 댕댕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착해 ㅠ ㅠ
- 이러한 배려와 덕목이 넘치지만 추리는 전혀 시도하지 않은 (.........) 플레이 때문에 사실 배드엔딩 확정이었는데, 여자애한테 너무 상냥하게 대해 준 덕에 (...) 최종보스였던 그 애를 감화시켜서 아무런 상해도 입지 않고 4인 다 현실로 귀환하는 엑스트라 엔딩이 났습니다. 너무 켈베다운 플레이였고 . .... 얏빠리 구조견. 나 켈베 사랑해 . .....
- 결정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명백히 유도하는 룰이 몇 개 있었는데, (어린아이를 맵 안에 둬 놓고 무고한 자의 피를 보라고 한다던가. 손을 더럽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가, 비밀 쪽지에 의해 친구의 친구를 죽인 자 / 친구에게 친구를 살해당한 자를 가르게 해 두었는데 그 둘 중 하나를 골라 피를 봐야 하는 것처럼 워딩한다던가 ...) 마찬가지로 켈베가 너무 곧고 발라서 (...) 어떤 상황에서도 굉장히 깔끔한 결론이 난 것이 켈베답고 . ... 으 내 눈물샘 .......... 하야오가 '친구 (아스카) 의 친구를 죽인 자' 로 자신이 지목된 것을 의심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바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수긍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답이 아니기는 했지만, 켈베의 누가 지목되었든 하야오와 같은 태도였을 것이기 때문에 . ..... 진짜 죄인이 여자애였다는 것도 사실 켈베로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결론이긴 했다. 오입으로는 여자애가 아니냐는 말이 몇 번 나왔지만 (ㅋㅋ) 캐입으로는 아마 어린아이를 의심하거나 피를 볼 생각을 하는 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안 나올 결론이었을 테니까 ... 애를 보자마자 의심이고 뭐고 일단 달래주고 감싸준 게 켈베인걸. 하야오를 재판장에서 육성으로 지목해야 했을 때는 그래도 다들 멘탈이 나가서 애 쪽으로 시선이 쏠릴랑 말랑 했는데, 하야오가 너무 확고했다. 우리 리더 . ... ㅠㅠㅠ (뒤에서 오너들의 눈물바다 . ....)
- 친구의 친구를 죽인 자가 하야오였고 친구에게 친구를 살해당한 자가 아스카였기 때문에 둘의 대립 상황이 있었다. 광기라는 저항할 수 없는 요소에 의해 결국 아스카는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고 하야오에게 덤벼들었다 제압당하고 그 후로 엔딩까지 쭉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 (ㅋㅋ) 이번 티알이 전체적으로 멘마 요소나 빡센 역극식 캐입보단 진행에 초점을 두었었는데, 그런 방식이 더 어울렸다 생각하지만 (빡세게 풀캐입했으면 멘탈 터져서 4~5시간이 아니라 1n시간 플레이 되었을 듯) 캐입적인 상황도 좀 더 자세히 풀어보고 싶어서 덧붙이는 사족.
> 당신의 소중한 친구가 살해당했다 ... 라는 상황 설정이 사실 켈베 티알에서 주어지기는 너무 현실성이 없는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성 없는 게 크툴루 세계관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령을 보자마자 하지만 케르베로스 3인은 전부 여기 살아 있는데? 라고 먼저 생각했을 게 아스카라서. 애의 좁디좁은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사람들 중 하나인 3명 뽑아서 옆에 데려다 놓고 (= 안 죽은 거 확인시켜 놓고), 심지어 그 세 명이 사람 죽인다는 말이랑 일억광년 떨어진 애들 (ㅋㅋㅋㅋㅋㅋㅋ) 사실 하야오 본인이 내가 범인이라고 확신하지 않았다면 (크툴루의 비현실 요소 중 하나로 기억은 없어도 확신할 수밖에 없는 지령이었다) 아스카는 하야오가 사람 죽였다는 거 웬만하면 안 믿었을 거다.
> 이긴 ... 한데 ... 사실 아스카가 '이 중 하나에게 내 친구가 살해당했다' 는 지령을 받은 상황에서, 그나마 그 상대가 하야오라서 다행이긴 했었음. 옛날의 아스카가 비틀린 올바름이었던 만큼 하야오도 비틀린 절대선의 기질이 있고, 아스카는 그걸 알기 때문에 (ㅋㅋ) 하야오가 사람을 죽인단 상황 자체가 상대가 절대적으로 나쁜 게 아니면 일어날 수 없으니 차라리 맘이 편한데 ... 막내들은 아스카나 하야오만큼 어딘가 비틀린 구석이 있는 애들이 아니라 넘 건전한 걍 고딩이라서 .. 그런 만큼 인간이 할 수 있는 실수의 결과물인 살인이었을 수 있어서 ........ (잃어버린 내 소중한 사람이) '마냥 절대적으로 나빠서 죽은 건 아니었다' 라는 틈이 생기는 것만으로 의심하게 되고 원망하게 되니까. 아스카도 사람이니까 ㅋㅋㅋㅋㅋ 그리고 막내들을 원망하고 의심하는 자체가 아스카한테 너무 과부하라 .. . 여러모로 멘탈이 . .. ... ... 이 상황에서의 RP를 내가 과연 할 수 있었을지 ..........
> 덧붙여 상대가 막내들이었다면 분노에 이성을 잃고 덤벼든 부분이 정말ㄹ . ... 자살각이었을 테고 . ..... 죄를 물을 때 묻더라도 내가 너한테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나중에 단죄를 하더라도 살아 나가는 게 우선이고 난 너희의 보호자인데 <- 패닉
> 아스카가 제정신이었으면 아마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하야오가 범인이란 걸 뒤집을 증거를 찾지 않았을까. 이타적인 게 아니라 이기적이여서다 . ... 사람에 대한 애착도 신뢰도 모르던 애가 마침내 소중하게 여기게 된 사람 중 하나에 대한 신뢰가 그렇게 깨져 버리면 버틸ㄹ . .. 자신이 없어서 .... . ... (와장창창창) 그리고 만약 아이를 해해야 한다 하더라도 사실 그렇게 했을 거다. 다른 세 명을 영원히 여기 갇히게 할 순 없으니까 (...) 손은 자기가 더럽히는 걸로 하고 ........... 이 경우에는 죄책감으로 폐인이 됐겠지만시벙대체이시날왜이래?
> 스아아아아아실 세계관 내의 기정사실이고 뒤집을 수 없단 전제조건만 없었으면 (기억이 나지도 않는) 내 소중한 사람을 (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사람이란 걸 명확히 알고 있고 내 옆에 확실히 존재하는) 주변인이 죽였다 <- 는 상황 자체를 아스카가 믿었을 리 만무함. 내 눈으로 볼 수 없고 내 이성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을 확실한 증거도 없이 믿지 않아요.